비워놓은 춤에 들어있는 춤의 의미 - 김현태 '이어지다'
춤웹진 원문 바로가기
http://koreadance.kr/board/board_view.php?view_id=537&board_name=review
의외의 선물 같은 춤이었다. 김현태(구미시립예술감독)의 〈이어지다〉(봉산문화회관 가온홀, 4월23일). 애초에 몸짓 하나였던 창작춤이 전통춤으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까지의 시간의 축적과 그 춤적 의도의 성공적인 실천은, 장유경류라는 춤 속에 또는 춤적인 것에 대한 그의 믿음 속에 의심 없이 스며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전제한 것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김현태는 춤을 잘 춘다. 큰 호흡으로 다듬은 그의 춤 재능이 (큰)벽을 뚫고 나왔다. 춤을 향한 집중과 끝없는 춤 실천에 따른 보상인 듯.
백경우가 춘 ‘승무’(이매방류) 외에, 무대를 연 ‘처용무’와 장유경류의 ‘북춤’ ‘입춤’ ‘선산풀이’를 오롯이 혼자 추어냈다. ‘처용무’는 5방의 방위 빛깔에 따른 의상을 입은 다섯 명의 처용(김순주,편봉화,임차영,이수민,김현태)이 중앙에 선 이가 4방위 중 한 이와 춤을 맞춰 추면 다른 세 사람은 서서 바라보고 다음 방위가 받아 추고, 중앙을 검정색과 붉은 색 의상이 보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다섯 처용이 두 팔을 허리에 붙이고 나란히 서서 처음 시작된 형태로 춤을 마무리한 뒤 박 소리에 맞춰 한 줄로 발과 팔을 저으며 들어간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