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의 춤현실에서 춤 끌어올리기 - 박현옥 '청라언덕에 백합이 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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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readance.kr/board/board_view.php?view_id=507&board_name=review
춤으로 현실을 본다. 이 말은 현실이 지니고 있는 춤적 힘을 발견한다는 말과 다른 말이 아니다. 용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해와 감수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춤(판)만 얘기해보자. 춤 작가는 유혹과 두려움, 기회주의와 비겁함과의 치열한 싸움을 기록하는 기록자인지도. 하여 깨어있는 정신으로 정확하게 보고, 말하고 정직하게 춤을 춰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무사함과 기득권과 침묵의 카르텔에 숨지 않는 진정한 지성의 목소리를 내는 이어야 한다.
〈청라언덕에 백합이 핀 까닭은?〉(아양아트센터 아양홀, 10월 22일), 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 예술감독)에게는 불모의 춤현실에서 앙양된 감정 하나를 잘 추슬러 올린 작품이었다. ‘2019년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제화교류지원에 이어 올해 창작활성화지원’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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