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더불어 행복한 공존 - 서상재 '지구인파티'
권옥희_춤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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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readance.kr/board/board_view.php?view_id=441&board_name=review
우리는 안녕한가. 진화생물학자 롭 윌러스는 “신들이 우리에게 내려준 질병들은 이해할 수 없어 더 좌절스럽다”고 말한다. 맞다. 우주에서 바이러스까지, 우리는 아는 것이 너무 없다. 알지 못하니, 이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납작하게 기다린다. 단절된 시간 속에서 발전과 변화를 기약할 어떤 지속된 시간이 다시 흐르기를.
자본과 과학이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삶을 지배하는 평면적이고 직선적 사고의 삶의 어떤 한 부분을 춤으로 도려낸다. 서상재의 춤 〈지구인 파티〉(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7월 25일)는 바이러스의 폭력에 상처 입었던 도시 대구에서 우주로 점핑,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한 사유를 춤으로 확장시켰다. 사유는 여러 겹으로 작동했을 터. 그 하나는 삶에 보편적인 가치를 두고 춤으로 지향해야 할 춤의 직업적 윤리가 있을 것이며, 또 그 삶을 둘러싸고 있는 폭력에 대한 사유 또한 있었을 것이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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