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원 구미무용협회장 - “다시 태어나도 춤꾼으로”…30여 년 ‘구미 무용史’를 만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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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무용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무용가 백경원씨(여·66)를 첫손에 꼽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구미에 무용의 뿌리를 내리게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구미에 첫 무용학원을 연 사람도 백씨고 한국무용협회 구미지부, 구미시립무용단을 만드는 데 중심 역할을 한 이도 백씨다.
인터뷰하는 날에도 언니와 함께 온 백씨는 언니를 마치 어머니 모시듯 극진히 대했다. 언니이기도 하지만 영원한 춤 스승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그의 춤이 가지는 품격이 새롭게 느껴졌다. 언니와 그는 무용가에게 있어 춤만큼 중요한 것이 인품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 제대로 된 인간에게서 제대로 된 춤이 나온다는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춤은 바로 마음, 정신의 또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언니에게 춤을 배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언니가 5세 때부터 춤을 배웠기 때문에 저는 어릴 때부터 언니가 춤추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저와는 여섯살 차이가 나니까 언니가 늘 어머니처럼 돌봐주었습니다. 언니가 춤을 배우러 다닐 때 저도 자주 따라갔습니다. 언니가 춤추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저도 자연스럽게 춤을 배우게 됐지요. 정소산 선생과 언니에게 춤을 배웠고 1968년 언니의 첫 무용발표회에서는 정소산 선생이 직접 안무해준 ‘여인의 미’를 선보였습니다. 이것이 저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지요. 현재 대구콘서트하우스 자리에 KG홀이란 극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공연했습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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