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춤의 서사, 체계의 균열들로 존재하기 - 김현태 '364일 하고 하루를 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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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readance.kr/board/board_view.php?view_id=462&board_name=review
2021년이다. 지난해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고, 코로나 이후의 활동이 기대되는 두 안무가의 작품을 본다. 어려움을 겪으며 깊어진 사유를 담은, 새로운 춤의 답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비대면으로 공연한 김현태의 〈364일하고 하루를 더 살았다〉(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12월 18일)와 댄스필름으로 제작, 송출한 진영아의 〈수상개화〉를 영상으로 보았다. 매체적 차이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깊이 있는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 온갖 매체들을 통해 대량 살포되는 무수한 춤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빈곤은 물론 춤의 상투성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걱정이 있었다. 염려와는 달리 두 작품은 내면을 그저 재현하기보다 현실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춤적 발화의 수행적 가능성을(〈364일하고 하루를 더 살았다〉), 그리고 멀티 컨텐츠와 스토리텔링 시대의 춤문화 모색과 실천에 필요한 춤의 서사(〈수상개화〉) 작업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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