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인숙 신임 대구무용협회장 "12년만의 회장 교체…무용학과 졸업생 활동영역 넓혀나갈 것"
- "다양한 연령대 무용인 챙기고, 무용인구 감소 등 현안에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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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20209010000877
"지역 무용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대구무용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7일 만난 변인숙 신임 대구무용협회장<사진>은 "대구무용협회장으로 4년 동안 봉사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대구무용협회를 이끌어 가게 되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2년 만에 회장이 바뀌는 이번 대구무용협회 선거에서 변 회장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변 회장이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은 '열린 마음, 열린 예술, 열린 협회'다. 다양한 연령대의 무용인을 모두 살피고, 지역 무용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구무용협회도 신규 사업을 벌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 회장은 "전임 강정선 회장님이 12년 동안 여러 협회 사업을 잘 다져 놓으셨다. 우선은 대구무용제,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 등 기존에 해온 사업을 잘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이기도 한 변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무용 인구 감소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 대학 무용학과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 순수무용만으로 신입생을 채우기 어려워 실용무용 전공도 개설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무용학과가 폐과돼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대학 무용학과, 무용학원이 없으면, 무용협회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기존 지역 무용학과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무용협회가 무용학과 졸업생들을 위해 활동 영역을 넓혀줘야 앞으로 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생겨나지 않을까요."
대구생활무용협회를 만드는 등 실용무용 분야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장기적으로는 실용무용을 포함한 다양한 무용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지역 무용인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비대면 시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변 회장은 "협회에서 하는 사업도 회원들과 공유하고 홍보해야 회원들이 관심을 두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홍보 전략을 마련해 지역 및 수도권과 활발히 교류하고, 대구 무용의 위상을 전국에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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