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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진=무록

세계 0순위 공용어로 소통하는 시간, 2023 대구국제무용제 2일차

 

제25회 대구국제무용제

2023년 9월 3일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 글 : 서경혜
- 사진/진행 :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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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Last Northern White Rhino ⓒ 사진 이재봉

 

 

The Very Last Northern White Rhino / 가스톤 코레 - 스페인&아르헨티나 (안무 Gaston Core)


사람들의 말소리와 소음이 섞여 웅성거린다. 소리가 주는 분위기는, 분주히 사람들이 모이는 길가 같기도 하고, 점심시간을 맞은 구내식당 같기도 하다. 무대는 어둡고,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가 무대로 오르더니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은채 기도를 올린다. 주변의 분주함 속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가슴은 호흡할 때마다 위아래로 크게 움직인다. 어떤 상황일까... 여전히 웅성거리는 소리는 끊일 줄을 모르고, 멈추어 있는 듯 보였던 무용수의 손이 어느새 얼굴의 반을 가리고선 고개를 돌려 버린다. 서서히 허벅지를 들어 상체를 뒤로 젖히니 네 발 동물이 몸을 움직이는 모습 같다.


The Very Last Northern White Rhino, 마지막 북부흰코뿔소. 작품은 개체수 2마리의 암컷만 남아 멸종위기를 맞았다는 북부흰코뿔소의 모습을 작품화 한 것이다. 남부흰코뿔소가 서식지 국가들의 보호를 받아 개체수 20마리에서 20,000여 마리로 증식한데 비해, 북부흰코뿔소 종은 마지막 수컷 수단(Sudan)의 죽음 이후, 그의 딸과 손녀인 나진(Najin)과 파투(Fatu) 만이 생존하고 있다는 정보는 어렵잖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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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Last Northern White Rhino ⓒ 사진 이재봉

 


사이렌 소리가 들리니 눈을 가리고 몸을 숙이며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왱왱 점점 커져오는 소리. 현기증이 날 것 같은 그 소리가 주는 기운은, 아마 사람이 아니어도 약속이나 한 듯이 어떤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는 모양이다. 양 손을 비비적거리고 머리를 흔든다. '무슨 일이 생겼나? 여기는 안전한 곳인가...' 거대한 몸을 숨길 줄 모르고 그저 눈을 가린다. 사이렌 소리가 멀어지고 다시 사람들의 소음이 커진다. 손을 비비는 움직임이 빨라져도, 드디어 일어서기 시작해도, 그는 계속해서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잘 드러내지 않는다.


외로운 심경을 읽어 내리는 듯한 느린 건반소리가 흐르자, 손이 서서히 얼굴에서 떨어져 굼실거린다. 어둠 속에서 굼실굼실 움직이는 검은 손의 실루엣은, 낯설음으로 움츠렸던 그의 내면의 공허함을 드러내 보인다. 발바닥은 바닥에서 온전히 떨어지지 않아 미끌리듯 이동을 하고, 막 일어서기 시작한 혹은 걸음마를 시작한 모습처럼 불안정 하다.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위태로운 움직임 속에서도 손은 여전히 굼실거린다.


친구도 없이 엄마와 단 둘이. 본능의 동물이라 하지만, 코뿔소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습득하기 어려웠을 소멸의 환경에서 그에게 남은 본능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처음부터 또래란 없이 혼자서. 외로움이 외로움인 줄도 모르고, 함께라는 권리도 누릴 줄 모른채 사라져가는 종(種)의 시대. '세상은 이상하게 생기고 소란스럽기만 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일까...?' 웅성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오고, 파투는 갑자기 머리를 위로 치켜들고 뒷걸음질 치며 경련을 일으킨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현의 소리와 함께 비가 쏟아진다.


코뿔소의 살이이기 보다 인간의 코뿔소인 파투의 살이. 기이한 몸짓으로 연명되는 슬픈 개체의 몸부림을 무용수의 섬세한 내면으로 미사여구 없이 읽어 내려간다. 처음부터 혼자 였으나, 어쩌면 혼자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차 알 리 없는 최후의 존재. 이유도 모른채 밀려드는 어떤 못마땅한 감정일까, 파투는 결국 무대를 한 바퀴 휘젓고는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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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olo ver) ⓒ 사진 이재봉

 

 

HOME (Solo ver) / 이이슬 - 한국 (안무 이이슬)


갸날픈 목소리. 사연을 담은 여자의 구음이 들린다. 뚜렷한 가사가 없이 하소연 하듯이 울리는 가락은 깊은 산기슭에서 메아리치는 창(唱) 소리 같이 비밀스러운 처량함을 품고 있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 긴 치마를 입은 누군가 웅크리고 있다. 후드점퍼라고 하기엔 어색해 보이는 검은 옷을, 어깨가 아닌 머리에 걸쳐 입고, 웅크린 몸을 서서히 펼치려 한다. 미처 감싸지 못한 맨발이 디딜 곳은 어디나 조심스러울 뿐이고, 손을 비비는 행위에는 어떤 강박이 깃들어 보인다. 여자는 결국 하얀 치마를 빠르게 걷어 올리고 까치발로 종종걸음을 친다.


나지막이 둥둥 거리는 소리가 심경을 재촉하는 가운데 퉁! 탁! 투박한 냄비 두드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새어난다. 마치 영역을 선점한 다른이들의 위협처럼, 앉을 곳을 찾는 여자에게 긴장감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쫓겨나듯 새로운 지역으로 진입한 여자는, 누가 볼까 도망치는 것처럼 보였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치마를 내리고 어깨에 힘을 준다. 모퉁이를 돌아선 순간, 여자는 롱스커트를 차려입은 우아한 여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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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olo ver) ⓒ 사진 이재봉

 


작품의 안무 및 출연을 담당한 이이슬은, 지난 해 동 축제에서 작품 "오라(Aura)"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통찰력을 선보였던 무용가다. 이번 작품 "HOME"은 홈리스(homeless) 여성의 행동 양식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사회적 약자로서의 낮은 존재의 의미가 역설하는 메세지는, 결국 전작에 이어, 인간 존재의 존엄성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고찰의 결과일 것이다.


여자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온전치 않은 종종 걸음으로 나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홀연 행동거지를 달리 한다. 자신이 처한 위치와 주변 상황을 봐가면서 걸음걸이를 달리하는 무용수의 움직임은 확실히 홈리스 여성의 생존 본능에서 기인할 것이다. 여자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오락실의 캐릭터가 게임의 주체에게 조종 당하는 움직임처럼, 나아갔다 돌아섰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가며 미로를 헤매듯 한다. 오늘밤 쪽잠을 청할 작은 공간을 매일 같이 불안하게 찾아 나서는 여자의 일거수 일투족은 강박 그 자체다.


하얗게 차갑던 빛이 어느덧 따뜻하게 그녀를 어루만진다. 몽환적인 사운드를 향해 입을 벌린채 다가가는 여자의 모습이 마치 구원의 안식처에 다가가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빛이 차갑게 바뀌자 여자는 뒷걸음으로 달아나며 구석에서 떤다. 보금자리의 사나운 주인이 나타난 것일까. 몸에 맞지도 않는 헐렁한 재킷은 이제 걸레조각이 된다. 여자는 벗은 재킷을 양 손에 펼쳐들고 인간 청소기처럼 빙글빙글 바닥을 돈다. 몸을 일으켜 재킷을 탈탈 턴다. 한참을 털어내는 여자의 몸짓은 점점 히스테릭해진다. 문득, 그런 자신의 신세가 한스러운 여자. 그러나 원통함이란 여자에게 사치일 뿐. 이내 다시 재킷을 머리 위로 푹 뒤집어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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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 and BAI ⓒ 사진 이재봉

 

 

ROU and BAI / Null - 일본 (안무 OKADA Reina, KURODA Yu)


두 무용수가 서로에게 몸을 지탱한채 네 다리로 등장한다. 앞쪽에 위치한 무용수는 다른 무용수의 가슴에 거의 드러눕다시피 몸을 걸친채로 앞다리 역할을 하고, 뒤쪽에 위치한 무용수는 앞쪽 무용수의 몸을 받쳐주며 뒷다리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필시 네 발 짐승의 몸일 것이다.


뒤쪽의 무용수가 자기 몸에 기댄 무용수를 놓아버리니 무게중심을 잃은 앞쪽 무용수는 바닥에 누워서 길 뿐이고, 뒤쪽의 자신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대략 낭패(狼狽)라고 함인가. 작품은 바로, 전설 속의 동물인 '낭(狼)'과 '패(狽)'의 이러한 불가분의 관계를 춤춘 것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리과의 동물 낭은 뒷다리를 거의 쓸 수가 없고, 패는 앞다리를 거의 쓸 수가 없으니, 패가 낭의 등에 앞다리를 걸쳐 한 몸이 되어야만 비로소 낭패가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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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 and BAI ⓒ 사진 이재봉

 


둘이 하나 된 걸음은 어디까지나 서로의 협조가 필요한 때문인지 그다지 빠르지도 자연스러워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둘은 상대가 있어야만 걸을 수 있기에 나란히 네 다리를 들어 보이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춤은 그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둘이 좋아 한 몸을 이루었다고는 하나 머리가 둘 달린 동물이라, 하나가 이러고 싶다면 다른 하나는 저러고 싶을 것이다. 두 개체의 몸이 하나처럼 얽혀있어 서로 좋다가도, 하나가 등으로 들어 올려진채 발길질을 해댄다. 패가 낭의 얼굴을 가리고 놓지 않으려 하는 것은 분명 제 가고 싶은 길을 일방적으로 가려함일 것이다.


실존하지 않는 동물이건만,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낭과 패의 움직임에 대한 작가들의 연구가 상당히 섬세해 보인다. 서로 없어선 안되고 해맑게 웃으며 좋은 척 하지만, 시시때때로 각자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우위를 점하려는 낭과 패의 욕심과 속임수는, 결국 인간의 이기주의와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 그렇듯 춤은, 의지가 상호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야지, 일방적인 방향인 이기주의로 흐른다면 그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함정을 파고 죽은 듯이 있다가 결국 하나가 거꾸로 들어 올려져 끌려가는 마지막 모습에서, 작가들의 위트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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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Ai Khan ⓒ 사진 이재봉

 

 

Beautiful Ai Khan (아름다운 아이칸) / XU HONGMEIZI - 중국 (안무 XU HONGMEIZI, LI FEI)


진분홍색의 고운 베일을 얼굴에 드리우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한껏 아름다움을 뽐낸다. 옛 중국의 타림강 지역의 여왕인 "Ai Khan(아이칸)"이 부하들을 이끌고 실크로드에 오른 참이다. 마치 그녀 자신의 고운 차림새가 비단 교역을 위해 샘플링 된 것처럼 옷감의 색이 곱고 멋드러진다. 비단도 비단이거니와 색 중의 색, 진분홍의 화려함을 볼 때면 꼭두서니 뿌리가 가졌다는 자연의 염료력까지도 신비롭기 그지 없다.


그 뿐인가. 고귀한 여왕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쟁그랑 쟁그랑 부딪치는 장신구의 소리는 또 얼마나 화려하며, 순간 순간 드러나는 속바지 아래 황금색 구두는 또 어떠한가. 이렇듯 잘 차려입은 젊고 아름다운 여왕이, 번쩍이는 양 손을 좌우로 쭉 뻗어 손과 손목을 휘감듯 둥글리는 모습을 보라. 거기다 손등과 손바닥, 다섯 손가락들까지도 제각기 따로 노는 움직임은 마치 고대의 마녀가 주술을 거는 손짓마냥 빠져들게 한다. 이런 아이칸을 보고, 그 비단 안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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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Ai Khan ⓒ 사진 이재봉

 


사막의 거센 모래바람도 그녀의 아름다움 앞에선 얼음이 된다. 드센 바람에 몸이 뒤로 밀리고 베일이 뒤집히는 사막의 광경 따위는 상상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펄럭이는 치맛자락과 베일이 여왕의 회전하는 몸을 감싸며 아름다운 실루엣을 드러낸다. 아이칸 여왕이 실존 인물인지, 전설의 인물인지, 그저 작품을 위한 허구적 설정인지는 몰라도, 고대 중국의 민속춤과 실크로드의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져 보기 드문 재미를 선사해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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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 dot ⓒ 사진 이재봉

 

 

Go · dot / 류장현과 친구들 - 한국 (안무 류장현)


학창시절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 인생에도 제발 어떤 일이 좀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그것이 설령 안 좋은 일이라 해도 말이다. 그것은 고등학생 시절을 지날 즈음부터 해서 대학 초년 즈음의 일이었을 것이다. 많은 것들이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적당할 만큼 수월하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그렇다고 그런 내 생활이 그다지 재밌지도 만족스럽지도 못했던 까닭이었다. 나는 머지 않아 그것이 참 어리석은 바람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두 남자 무용수가 정중하게 중절모를 벗어들고 객석을 바라본다. 곧 모자를 쓰더니 팔과 다리를 옆으로 펼치듯 떨어뜨리고 다리를 크게 들어 올려 걸으며 제자리를 돈다. 나란히 과장된 두 사람의 몸짓을 보고 있으니, 어떤 내레이션이 묵음된 퍼포먼스를 보는 기분이다. 둘이 동시에 방방 뛰기도 하고 이리저리 여러 모양의 걸음으로 걷고 뛰어 보인다.


음악은 없고, 그들이 내는 소리라곤 발바닥과 바닥이 부딪치는 소리. 걷고 뛰는 소리 뿐이다. Go dot(점을 찍다). 그들의 발이 딛고 몸이 그리는 행보는 어쩌면 세상살이의 흔적인지도 모른다. 때로 재킷과 모자를 벗어내고 머리를 바닥에 구르기도 한다. 다리를 거꾸로 들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다 모자를 집어 들고는 다시 방방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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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 dot ⓒ 사진 이재봉

 


프로그램북은 "기다리는게 습관이 되어 버린 이들 '유유와 무무' 그들은 오늘도 그곳에 가까워지는 중이다."라고 작품의도를 설명한다. 가진자(유유有有)건 못가진자(무무無無)건 비블리컬 에이지(biblical age)는 돈으로 살 수 없이 똑같음이 세상 진리 아닌가. 그러나 세상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별 소리 없이 점을 찍고 가는가 하면, 어떤이는 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기도 한다. 작품에서 무용수는 검은 비닐봉지를 코에 대고 호흡하다, 아예 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좋아한다. 결국 둘은 비닐봉지 안에서 환각을 경험한듯 바닥에서 빙글빙글 돈다. 사회적 혹은 인간적 일탈이 그들 생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저승사자 같기도 한 검은 차림의 무용수가 깜짝 출연하는 대목이다.


살아감에 대한 권태로움 때문일까? 맨정신으로는 세상을 살아가기 힘겨운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두 무용수는 신발을 벗고 서로 몸을 부둥키다가 바지를 내린 채 한바탕 씨름을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런 삶도 저런 삶도 거시적 관점에서 결국엔 모두 점(dot)에 불과하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일탈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내 살아감의 모양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각자의 몫이란 얘기를 작품은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 '점의 영향'이라는 측면은 일단 접어 두고라도 말이다.


"담배를 끊으면 정말 오래 살까?" "그건 맞는 말인 것 같아. 담배를 끊어보니 하루가 꼭 1년 같더군. 무지 오래 사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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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연진 기념촬영 ⓒ 사진 이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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