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록소개       2024분야별/극장별       예정/지난공연       리뷰+사진      포토리뷰      인터뷰       리뷰(링크)      공지사항       .고.       달성예술극장
리뷰+사진=무록

함께 나누는 전통, 고유하기에 남겨지는 것 '강태관과 함께하는 우리 춤, 우리 가락'

 

2024 송년특집 구민초청 '우리춤 우리가락'

2024년 12월 13일 (금) 19:30 /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주최 : 동구문화재단ㆍ동구팔공문화원

주관 : (사)우리춤협회 대구경북지회

 

- 글 : 최윤정

- 진행/사진 :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12월 13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는 동구 구민들을 초청하여 열리는 공연 '강태관과 함께하는 우리 춤 우리 가락'이 상연되었다. 미스터 트롯 및 풍류 대장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쌓은 가수 강태관의 한오백년, 대전블루스 등을 노래하며 공연을 장식했고, 한국 고유의 춤과 음악으로 한 해를 보내주는 자리를 만들었다. 

 

 

 

1200px_246A1507_crop.jpg

 

흥타령

- 출연 최이정


초등학생 아이 혼자 무대 위로 나와,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음악이 흘러나오고 아이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숱한 연습을 거친 목소리였다. 침착하고 또박또박하게 노랫말을 이어 나가고, 차분하게 내용을 진행한다.

자연스럽고 담백한 기교가 돋보이는 흥타령은 짧은 무대였지만 관객들의 박수와 마음을 모두 앗아갔다. 

 

 

 

1200px_246A1593_crop.jpg

 

달빛오작교

- 출연 박은채, 최지원, 박은진, 김지후, 노규리


국악愛숲이 2022년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며, 대중성과 전통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다. 간단한 안무와 동선이 곁들여져 시각적인 퍼포먼스 부분과, 같은 가사가 두 번씩 반복되며 한국어로 이루어진 가사를 한 문장씩 친절히 건네준다.

다섯 명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달빛이 쏟아지는 듯한 다리를 눈앞에 그려준다. 

 

 

 

1200px_246A1875_crop.jpg

1200px_246A1931_crop.jpg

1200px_246A1966_crop.jpg

 

달구벌입춤(최희선류)

- 출연 최미나, 정형숙, 강정순, 신수나, 유지홍, 이예승, 권소은


살랑살랑 어깨로 리듬을 타고, 한 발을 내디뎌 몸의 반대 방향을 찍고 원위치로 되돌아온다. 익숙지 않은 발디딤과 함께 활기찬 움직임이 돋보인다. 하얀 수건을 들고서는 아까보다 조심스러워진 몸짓으로 수건을 어르고 달래다가 허리춤을 동여매고는 호방해진 몸짓으로 무대를 누빈다. 각자의 소고 앞에 멈춰서서 채를 먼저 집어 들고는 바닥을 쓸어내며 소고의 쓰임새에 충분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소고, 명주천, 움직임 이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는 달구벌입춤은 절제보다 신명에 더 가깝다. 혼자가 아닌 다수의 등장으로 인해 군무의 질서가 잡히고 독무가 주는 단일한 에너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최미나의 달구벌 입춤이다. 

 

 

 

1200px_246A2247_crop.jpg

1200px_246A2519_crop.jpg

 

흥보가

- 출연 정정미 / 북 최병길 / 아쟁 홍민주 


여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남성의 선을 타고나 중립의 상태에서 진행되는 정정미 명창의 흥보가는 진행 속도와 무관하게, 이 이야기가 흘러가는 속도는 느릿하지만 확실하게 전개된다. 박을 가르는 톱도 날카롭고, 단 몇 번의 톱질에 박이 쩍-하고 갈라져 내용물을 확인하게 된다.

호탕하고 시원한 캐릭터 구성에 새로우나 정극에 가까운 흥보가를 만날 수 있다. 

 

 

 

1200px_246A2676_crop.jpg

1200px_246A2997_crop.jpg

 

태평무(한영숙류)

- 출연 황윤지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순간의 절제가 느껴진다.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서도 전통춤 특유의 절제를 살리며, 모든 동작들만 놓고 봤을 때는 단절이나 그 연결은 매끄러워 왕비의 품위가 느껴진다.

 

한 나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걱정하는 왕비의 걱정이 담겨 있으며, 이는 불안에서 오는 빠름이 아니라 모든 이를 품고 옮음과 그릇됨을 가려낼 줄 아는 참된 덕목을 갖춘 모습으로 보인다. 진행에 있어 장단이 바뀜에도 이전과 달라지지 않고 여유와 품위를 잃지 않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기도를 한다.

 

 

 

1200px_246A3375_crop.jpg

1200px_246A3548_crop.jpg

1200px_246A3809_crop.jpg

 

승무(이매방류)

- 출연 김묘전, 정형숙, 이선경, 신수나, 신명진, 이석원


북을 무대 한가운데 놓은 채 사방으로 앉고, 무대 중앙에 앉아 있는 하얀 고깔이 고개를 숙인다. 무용수들의 시선이 객석이 아닌 무대 안쪽을 향하고 있어, 자연스레 이들이 내뿜는 에너지 또한 무대 가운데 위치한 남색 옷을 걸친 무용수에게 쏠린다. 사방에 위치한 무용수들의 장삼이 흩날릴 때, 에너지의 파장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내 객석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움직임이 정면을 향하지만, 시선은 자연스레 중앙에 몰린다. 북을 두드리는 소리에 맞춰 장삼이 하늘로 솟고, 이는 경쾌함을 일으킨다. 모든 소리가 잦아들고 무대 위 북소리만이 온전히 남으면, 소리는 빨라지고 무대는 서서히 고조에 이르러 마무리된다.

 

 

 

1200px_246A7304_crop.jpg

1200px_246A7552_crop.jpg

 

동백타령 · 사절가

- 출연 정정미, 김수경, 박은채, 황지현, 최지원, 박은진, 김지후, 노규리


동백꽃을 따다 무엇을 할지 얘기하며 설레기도 하고, 동백꽃에 사랑을 빗대어 표현한다. 여인들의 들뜬 마음이 가사를 통해 나타나며, 민요라는 특성 안에서 귀에 익은 형태로 나타난다. 노래 사이사이 관객과 가수의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가 들어가 부르는 이와 듣는 이의 흥겨움을 유발한다.


사절가는 한국의 사계절을 한 곡에 모아 여러 가지 단어들로 표현하였다.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로 변해가는 계절에 맞게 부르는 이 또한 바뀌며 여러모로 변화를 모색한다. 각 계절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엮어 노래로 풀어내어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창이라는 특성으로 한국 전통 고유의 아름다움을 함께 표현하려 하였다. 

 

 

 

1200px_246A4341_crop.jpg

1200px_246A4385_crop.jpg

 

선살풀이춤(장유경류)

- 출연 장유경, 신진숙, 김순주, 김정민, 이나영, 편봉화, 서보근, 변지현, 김현태, 이영재, 김정미, 서상재, 유지홍


직선과 반원, 곡선이 모두 공존한다. 부채도, 갓도, 명주 천도, 두루마기도 전부 하얀 색이다. 무대 위의 이 장면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위적이지만, 통일된 색으로 모두가 같은 움직임을 취하는 것은 그림과도 같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움직임에 갖가지 선과 면이 어울려 펼쳐지는 것이 사람의 움직임으로 그려내는 예술의 정점이라 생각된다.

 

부채를 펼치는 것에서 절도를, 명주 천을 휘날리는 것에서 비정형화된 모양을, 부채와 천을 합쳐 그 두 느낌을 합쳐 새로운 움직임을 창조해 낸다. 이 모든 분위기에 압도된 채 관객은 무대 전체를 뒤덮은 白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1200px_246A4963_crop.jpg

1200px_246A5016_crop.jpg

1200px_246A5170_crop.jpg

1200px_246A5066_crop.jpg

 

.

TAG •

  1. 250420 / 춤내음과 함께 어우러지는 각자의 언어 ‘2025 달스타안무드라이트’ by 최윤정 / 달성예술극장

    춤내음과 함께 어우러지는 각자의 언어 ‘2025 달스타안무드라이트’ 2025 달스타안무드라이트 2025년 3월 23일 (일) 오후 18:30 / 달성예술극장 주최 : ...
    Views29
    Read More
  2. 250319 / 비판과 투쟁 속에서 안녕을 외치다 '2025 제6회 전국안무드래프트전' by 최윤정 / 달성예술극장

    비판과 투쟁 속에서 안녕을 외치다 '2025 제6회 전국안무드래프트전' 제6회 전국안무드래프트전 2025년 3월 19일 (일) 오후 6시 / 달성예술극장 주최 :...
    Views75
    Read More
  3. 250305 / 고요한 날갯짓의 원초를 따라 '프시케댄스시어터 창단공연 변태 Metamorphosis' by 최윤정 / 달성예술극장

    고요한 날갯짓의 원초를 따라 '프시케댄스시어터 창단공연 변태 Metamorphosis' 대구문화창작소 제42회 달스타2030예술극장 프시케댄스시어터 창단공연...
    Views72
    Read More
  4. 250304 / 국립창원대학교 '세계유산 가야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시작 - 글로컬대학사업단과 무용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세계유산 가야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표현한 “가야고분군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시작 - 국립창원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과 무용학과, 산업디자인학과...
    Views81
    Read More
  5. 241226 / 함께 나누는 전통, 고유하기에 남겨지는 것 '강태관과 함께하는 우리 춤, 우리 가락' by 최윤정 /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함께 나누는 전통, 고유하기에 남겨지는 것 '강태관과 함께하는 우리 춤, 우리 가락' 2024 송년특집 구민초청 '우리춤 우리가락' 2024년 12월 13일 (금...
    Views71
    Read More
  6. 241224 / 하나의 무대 위에 담기는 순환과 멈춤 - 소울무용단 '사계, Still Life' by 최윤정 / 달성예술극장

    하나의 무대 위에 담기는 순환과 멈춤 '사계, Still Life' 소울무용단 정기공연 사계, Still Life 2024년 12월 21일 (토) 18:00 / 달성예술극장 - 글 :...
    Views77
    Read More
  7. 241220 / 무대 위에 펼쳐지는 감각과 배움 '다시 추는 춤, 함께 추는 춤 in 부산' by 최윤정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무대 위에 펼쳐지는 감각과 배움 '다시 추는 춤, 함께 추는 춤 in 부산' K ARTS 다시 추는 춤, 함께 추는 춤 2024년 12월 8일 (일) 16:00 / 영화의전당...
    Views21
    Read More
  8. 241205 / 현시대에 던지는 몸짓으로 전하는 질문 '국제2인무페스티벌-대구' by 최윤정 /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현시대에 던지는 몸짓으로 전하는 질문 '국제2인무페스티벌-대구' 제9회 국제2인무페스티벌-대구 2024년 10월 29일 (목) 19:30 /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
    Views26
    Read More
  9. 241202 / 홀로 나타내는 전통춤, 춤이 수놓는 움직임 '2024 대구 전통춤의 밤 - 춤, 노닐다' by 최윤정 /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홀로 나타내는 전통춤, 춤이 수놓는 움직임 '2024 대구 전통춤의 밤 - 춤, 노닐다' 2024 대구전통춤의 밤 '춤, 노닐다' 2024년 10월 26일 (토) 19:00 /...
    Views42
    Read More
  10. 241201 / 계승되는 전통, 다시 틔우는 꽃 '2024 대구전통춤문화제 차세대전 이립' by 최윤정 /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계승되는 전통, 다시 틔우는 꽃 '2024 대구전통춤문화제 차세대전 이립' 2024 대구전통문화제 차세대전 이립 2024년 11월 3일 (일) 오후 6시 / 봉산문...
    Views55
    Read More
  11. 241130 / 같이 걷는 길, 모두가 즐기는 전통춤 '2024 대구전통춤문화제 동무' by 최윤정 /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같이 걷는 길, 모두가 즐기는 전통춤 '2024 대구전통춤문화제 동무' 2024 대구전통문화제 동무 2024년 11월 2일 (토) 오후 6시 /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
    Views61
    Read More
  12. 241129 / 하나의 길, 길을 밟는 여정 '아정무용단 - 길위의 길' by 최윤정 / 경산시민회관 대극장

    하나의 길, 길을 밟는 여정 '아정무용단 - 길위의 길' 손혜영아정무용단 '길 위의 길' 2024년 11월 9일 (토) 17:00 / 경산시민회관 대극장 - 글 : 최윤...
    Views34
    Read More
  13. 241129 / 창작과 낭만, 고전의 조화 '2024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by 최윤정 /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과 낭만, 고전의 조화 '2024 대구 경북 발레 페스티벌' 2024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 클래식발레와 창작발레가 함께하는 발...
    Views36
    Read More
  14. 241128 / 꿈꾸는 경산 '길 위의 길 a road on the road' by 김윤정 / 경산시민회관 대극장

    꿈꾸는 경산 '길 위의 길' 2024년 11월 9일 (토) 17:00 / 경산시민회관 대극장 - 글 : 김윤정 - 진행/영상(캡처) :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가을이 깊어...
    Views28
    Read More
  15. 241127 / 한국 춤과 전통의 눈높이를 맞추다 '한국춤더함+ 제4회 렉처퍼포먼스 한국춤 전통의 의미를 열다' by 최윤정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한국 춤과 전통의 눈높이를 맞추다 '한국춤더함+ 제4회 렉처퍼포먼스 한국춤 전통의 의미를 열다' 한국춤더함+ 제4회 렉처퍼포먼스 - 한국춤 전통의 의...
    Views55
    Read More
  16. 241113 / 춤으로 노닐었던 아름다운 밤 '대구전통춤의 밤 - 춤, 노닐다' by 김윤정 /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춤으로 노닐었던 아름다운 밤 '대구 전통춤의 밤 - 춤, 노닐다' - 시간의 결 따라 흘러가는 춤의 서사시 2024 대구전통춤의 밤 '춤, 노닐다' 2024년 10...
    Views25
    Read More
  17. No Image

    241103 / 소년 소녀들의 윤슬 같은 춤의 세계, 경북예술고등학교 제54회 정기무용발표회 by 서경혜 / 수성아트피아

    소년 소녀들의 윤슬 같은 춤의 세계, 경북예술고등학교 제54회 정기무용발표회 by 서경혜 / 수성아트피아 제54회 경북예술고등학교 정기무용발표회 202...
    Views35
    Read More
  18. 241020 / 땀으로 빚어낸 도약의 무대 '제54회 경북예고 무용과 정기발표회' by 최윤정 /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땀으로 빚어낸 도약의 무대 '제54회 경북예고무용제' 제54회 경북예술고등학교 정기무용발표회 2024년 9월 25일 (수) 오후 7시 /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
    Views49
    Read More
  19. 240921 / 바라는 이상, 그 사이 환상 '인코리아국제무용제' by 최윤정 / 달성예술극장

    바라는 이상, 그 사이 환상 '인코리아국제무용제' 인코리아국제무용제 2024년 8월 17일 (토) 오후 6시 / 달성예술극장 - 글 : 최윤정 - 진행/사진 : 대...
    Views86
    Read More
  20. 240919 / 실험과 도전, 전통이 한데 묶인 화합의 장 '2024 대구국제무용제' by 최윤정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실험과 도전, 전통이 한데 묶인 화합의 장 '2024 대구국제무용제' 2024 대구국제무용제 2024년 9월 11일 (수) 오후 7시 30분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
    Views8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
Copyright 221008. 무록. All rights reserved.
전화 010.6500.1309  메일 pptory@naver.com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225-3 대구문화창작소
사업자등록번호 883-86-00715
84
62
36,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