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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진=무록

삶 성찰하고 감동 함께 나눌 수 있는 몸짓
- 저편 로맨스가 오늘의 나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이유
- 스스로 그러했던 노진환 댄스프로젝트 ROMANCE

 

노진환댄스프로젝트 ‘ROMANCE’
2022년 12월 21일 /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 글 : 김리윤
- 사진/진행 :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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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ms.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4796

 

 

춤이 가슴에 비집고 들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노진환 댄스프로젝트가 기획한 ROMANCE(로망스)가 그랬다. 20여 년 창작의 두터운 관록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한 번쯤 겪었거나 겪게 될 로맨스에 젖게 하였다. 설명을 곁들이지 않아도 움직임이 생각을 끌어내고 그 틈 사이 호흡은 가슴을 뛰도록 만들었다. 이윽고 숙연하게 했다. 


지난 21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 올려진 로망스는 달콤쌉쌀한 남녀 로맨스를 다양한 측면에서 그려냈다. 가수 나훈아의 노래처럼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싫지 않은 ‘사랑’이 보였고, 서로가 헤어지면 모두가 괴로워서 운다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도 만났다. 매혹적이지만 잔인하고 이별과 죽음의 곁에도 서게 하는 고약한 신성, 사랑을 노진환은 흩어진 퍼즐 조각 같은 기억 속 아련한 편린들을 찾아 그 여정을 무대 위에 담아냈다. 깊은 추억 속 로망스와 오늘날 사랑을 둘러싼 현실이 무엇인지, 기억 속 저편 로맨스는 어떤 모습으로 가슴속에 남아 오늘의 나를 살아 숨 쉬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사랑의 뿌리가 길러낸 의도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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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공연은 차분하면서도 수려했다. 외적 화려함보다 내적 충실함으로 풀어낸 춤, 가공되지 않아 추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춤을 지향하는 만큼 연출과 안무, 무대와 조명, 분위기에 맞게 덧댄 영상이 마침맞게 조화를 이루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지극히 스스로 생겨 그러한 들풀같이 여겨졌다.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2달서현대춤페스티벌이 단편적인 옴니버스 영화라면 로망스는 장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안무가 바뀌는 장면이 악장이 끊어지지 않은 채 변화된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64번과 닮아 있었다. 사랑 앞이라고 단절될 수 없는 인생이기에 경계가 있지만 없게 느껴지고 없지만 있게 느껴졌다. 주제의 무게를 가늠케 했다.   

 


노진환 댄스프로젝트는 1999년 창단했다.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했다. 창단초기 작품 <그녀는 흐느끼고 있었다>(1999년), <엄마 찾아 삼만리>(2000년) 등은 한국적 감성을 저변에 깔았다. 유연한 신체 움직임과 서구 춤 테크닉의 조화로 삶의 본질에 대한 인식에 접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 이후 <죽음을 기억하라>(2000년)는 우리 삶과 죽음에 관한 존재적 명상, 방황과 좌절, 배회, 일종의 종교감으로 춤이 탐구해야 할 또 다른 정신적 영역을 제시했다. <눈먼 사람들의 여행>(2007년)은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로 피폐해져 가는 오늘 우리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결과다. ‘일련의 시적 정서, 춤추기와 퍼포먼스, 극무용 형식 사이의 배회’ 등의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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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노진환 ⓒ노진환댄스프로젝트

 


2009년 초연한 <모던타임즈>는 예술가의 근성을 보여주었다. 우리 삶과 따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시각예술, 음악, 연극, 영화 등의 현대예술을 융합하고,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과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형식의 현대무용을 알렸다. 그치지 않고 관객과 호흡하여 2018년에는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과 안무상을 거머쥐었다.        


무언가를 하기는 쉽다. 계속해서 오랫동안 지속하기란 어렵다. 노진환 댄스프로젝트가 지금까지 나열된 면면보다 더 대단한 게 이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벌써 두 바퀴 돌아 이제 세 바퀴째 돌고 있다. 춤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우리 삶을 성찰하고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나의 몸짓, 하나의 발언을 찾아내기 위해 앞으로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는 결의에 신뢰가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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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그야말로 찬란했던 그때
매혹적인 사랑

 

사랑의 Prologue(서막)는 관성적이다. 음악을 듣다 자신도 모르게 추억에 잠기는 것이다. 지난 기억은 각자 몸소 겪은 잣대에 따라 색이 바뀌는 법. 가슴에 채색된 빛깔은 붉을 수도, 푸를 수도 있다. 아예 검게 나타날 개연성도 없진 않다. 그 색이 어떤 색이든 차마 떨치기 어려워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그래도 사랑은 살아있다면 해야 할 것.


먼저 사람의 마음을 호리어 사로잡는 사랑은 춤으로 어떻게 표현될까. 추억을 전제로 한 무대는 2중이다. 속이 아련하게 들여다보이는 엷은 하얀 막을 사이에 두고 공간을 나누었다. 앞에는 현재를, 뒤에는 과거를 배치한 모양이다. 현재의 무대에 가로등이 외로이 홀로 서 있고 그 아래 의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중절모에 코트를 걸치고 검은 우산을 쓴 노신사가 등장한다. 불빛을 받으며 가로등보다 더 외롭게 서성거리던 그가 우산을 접어 지팡이로 의지한다. 이마저 힘든지 노년의 서걱거리는 몸을 낮춰 의자에 조심스레 걸터앉는다. 관객을 등진 노신사가 향한 시선은 그 찬란했던 과거다. 그것도 매혹적이었던 사랑. 


보는 이의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다르겠지만 일출인지, 일몰인지 분간할 수 없는 영상과 더불어 춤은 노신사의 사랑 안으로 들어간다. 막 안에서 첼리스트의 애절한 연주가 시작되고 움직이는 그림은 거침없이 포효하는 파도로 변한다. 강렬한 의미가 내포된 것이리라. 때를 같이해 젊은 무용수가 막 안에서 환희에 찬 몸놀림을 보여준다. 부드러운가 싶으면 강하고 강한가 싶으면 부드럽다. 선을 길게 쓰기도 하고 짧게 쓰기도 하면서 그토록 열망했던 사랑을 풀어낸다. 그 모습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노신사의 심정은 절실히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그때 그 사랑의 색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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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사랑은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각자 원하는 작동에 따라 다르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가 제안한 사랑의 삼각형이론에 따르면 열정, 친밀감, 헌신 이 3가지 구성요소가 사랑을 달리 보게 한다. 열정은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다. 뜨겁고 매력적이나 위험을 안는다. 친밀감은 매우 친하고 가까운 느낌이다.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지지와 위로의 힘을 발휘한다. 헌신은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이다. 역경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관계를 오래 유지하게 한다. 


매혹적인 사랑은 이렇다 확정 지을 순 없겠지만 열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클 듯하다. 피가 끓어올라 뜨겁게 끌리는, 대체로 젊은 시절에 경험한다. 열정만으로는 지속키 어렵다는 속마음을 엿보지 않더라도 사랑은 친밀감과 헌신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 더욱 완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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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다신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잔혹한 사랑


무대에 4개의 기둥이 세워진다. 4쌍의 남녀가 한 쌍씩 한 기둥을 중심으로 각자의 사랑을 보여준다. 몸짓이 난폭하다. 절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지독한 기억을 대신한다. 거부해도 결코 수용 받지 못하는 폭력이 난무하고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서로를 쥐어뜯으면서도 지속하려는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뿔로 가장 아프게 겨냥하는 방법을 찾아내 상대에게 겨누고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귀 같은 괴성을 지른다. 머리를 치받으며 체급에 맞지 않은 힘을 겨루고 한 여자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다섯 남자가 드러내지는 않지만 서로 으르렁거린다. 기둥에 숨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 절규도 한다. 다가오면 달아나고 잔혹한 상대와 대면하게 될까 겁이 나서 망을 보기도 한다.


무용수들의 몸짓이 참 디테일하다. 처참한 사랑을 절묘하게 살린다. 단련된 힘을 크고 작게, 완급을 조절하면서 적재적소에 꽂는다. 상처받은 새가 온 힘을 다해 날아오르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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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내용을 보니 제니퍼 린치 감독의 영화 ‘Boxing Helena’가 떠오른다. 유능한 외과 의사 닉이 매력적인 간호사 헬레나에게 병적인 집착과 소유욕을 보이는 내용이다. 사지를 절단하면서까지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남자의 광적인 사랑에 소스라쳤다. 꿈으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뉴스에 대서특필되는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이 먼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가슴을 졸였다.


사람을 물건으로 여기고 탐내면 곤란하다. 설사 가졌다 해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싫증 나면 파괴하는 범죄적인 사랑은 안 된다는 경종, 무용수들의 표현력이 다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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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합일점을 찾고야 떠나는 여행
심연의 사랑


드뷔시의 달빛이 흐르고 남녀가 평행선을 걷는다. 잡을까 말까, 밀고 당기며 속도 조절을 한다. 같은 방향을 보기 위해 감정과 거리를 맞춘다. 진정한 사랑을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지 빠르고 느리지만 고운 움직임에서 그 합일점을 찾는 과정이 느껴진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참고 견뎌내야 할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그 여정이 순탄하지 않다. 처음에는 그저 사랑만 하면 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거기에 붙는 요구들이 불어난다. 그러다가 지치고 원래의 모습을 잃어간다. 점차 간극이 벌어지고 즈음하여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핑계 삼는다.


너무 깊어 헤어나오기 어려운 심연의 사랑에 이르려고 하면 거기에 들지 못하도록 잡아끄는 잡다한 요인들을 떨어내야 한다. 사랑해서 빚어진 기쁨과 슬픔, 열정과 냉정, 오해와 이해, 편견과 갈등, 요구와 의견 사이에서 부닥쳤던 모서리가 제대로 깎여야 가까워진다. 진정한 사랑의 심연이라면 각고의 노력 없인 불가능하다. 아니면 서로가 서로에게 온전히 미치든가.  


함께 사랑하여 드러낼 수 있는 심연의 사랑이라면 그래도 괜찮다. 만약 상대는 모르고 혼자 빠졌다면 그 깊이 파인 가슴은 얼마나 시리고 아플지 모른다. 이 어려운 사랑을 무용수들의 한땀 한땀이 그려낸다. 춤의 심연을 맛본 예술가들이 할 수 있는 결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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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한다
눈물의 정원 – 이별과 죽음


이별과 죽음의 전초전인가. 홍학 같은 옷을 걸친 여인이 플라멩코를 춘다. 집시들의 정열과 애환, 여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감성까지 달라붙어 불꽃처럼 화려하다. 불꽃은 피고 나면 사그라지기 마련. 살아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할 수 없음을 반영한다.

 

장엄한 음악이 무대를 장악하는 가운데 무용수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검은색, 흰색, 붉은색으로 치장한 무용수들은 이별과 죽음에 대치한다. 부채를 든 무용수가 부채질을 해보지만 속수무책이다. 


무대는 다시 2중으로 펼쳐진다. 막이 내려지고 현재 무대에 거울이 걸린다. 신체를 가누기 어려워 보이는 노인이 거울을 마주한다. 어느새 초로를 훌쩍 넘어선 자신의 모습을 가엾이 여기며 떤다. 파스텔화 같은 과거 무대에는 한 여인이 춤을 춘다. 그녀와의 이별이 떠오른 건지 노신사가 온몸을 뒤튼다. 집시 소녀 에스메랄다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노트르담 꼽추의 콰지모도가 연상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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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배경이 바뀐다. 무대가 환하게 밝아지고, 지금은 이별 이야기다. 다리를 다친 남자가 걷다가 쓰러지기를 반복한다. 한 여인이 위로와 격려의 몸짓으로 목발을 건네준다. 밀어내고 포옹하면서 상처 입은 영혼과 달래려는 영혼이 갈등과 대립 구도를 만든다. 한참 옥신각신하다 남자는 목발로 바닥을 치며 억누르기 힘든 감정을 보인다. 여자는 매달리다가 남자와 멀어지고 거리를 둔 채 지켜본다. 남자는 무대를 온통 누비며 이별의 아픔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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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이제 무대에 비가 내린다. 회색비옷에 노란 우산을 든 9명의 무용수가 빗속에 든다. 어두운 회색은 우울한 감정의 색이다. 권태와 고독, 공허감을 풍긴다. 또 노년을 연상시킨다. 노란색은 쾌활한 색상이지만 주의나 질병을 나타내기도 한다. 노년에 병을 얻어 회복하기 힘들면 죽음을 맞는 건 자명한 일. 우산들은 대열을 이루며 경건한 시간을 준비하고 죽음을 맞은 한 남자가 뒤집힌 우산을 바닥에서 밀며 기어가다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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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댄스프로젝트 '로망스' 안무 노진환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Epilog

 

Epilog(끝맺음)는 숙연하다. 남녀 한 쌍이 무대 뒤편에 자리한 문을 중심으로 자신을 비울 주인공을 위해 경건한 채비를 차린다. 서막에 등장한 노신사가 다시 가로등 아래 선다. 춤은 깊어지고 노신사는 처음처럼 서성이다 의자에 앉아 지그시 그들을 바라본다. 눈이 내리고 노신사가 문 안에서 환하게 피어오르는 빛 사이로 서서히 사라진다. 조급하지 않다. 느긋하다. 걸음걸음에 여유가 묻어난다. 공(空)으로 와서 공으로 돌아가지만 사랑으로 메운 삶의 어느 한 편을 품고 가는 길이라 아쉬움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는 모양이다.


걸어도 춤이 되고 거울을 보아도 춤이 된다. 현란하지도, 격정적이지 않은 동작에도 감동을 준다. 이게 연륜 쌓인 노진환 댄스프로젝트의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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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자, 출연자 무대인사 ⓒ대구문화창작소 이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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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것의 보존, 현대의 화합 '대구 전통춤의 밤 - 숨, 어우르다' 2023 대구 전통춤의 밤 - 숨, 어우르다 2023년 12월 2일 /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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