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춤의 색조 -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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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u1985/221234528904
우리는 우리(군중)인 것에 관해 공동의 무지를 공유하고 있다. 이 무지가 인식되고 소통되는 객관적 순간을 춤으로 그려낸 김성용(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군중>(3월 13일~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새로운 춤이 보고 싶었다. '권력', '폭력', '군중', '고통'을 춤춘 무수한 몸짓에서 다시 보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추어졌던 춤의 질을 바꾸어 그 대상에 대한 인식을 전적으로 전복하는 춤을.
극장에 들어서면 한 남자가 조깅하듯 무대를 돌고 있다. 자리를 찾아 앉는 관객과 무대 위 일상적인 움직임이 가볍게 연결되며 관객은 '군중'이 된다. 무대에 도열한 29명의 무요수들. 여자 무용수가 남자무용수의 바지를 내리고, 몸을 더듬다가, 다시 바지를 올린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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