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발레단 ' Once upon a time in ballet'
2022. 10. 05. (수) 19:30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 글 : 하승윤
와이즈발레단의 <VITA> 공연이 가장 감명 깊은 공연이었다면, 이번 <Once upon a time in ballet> 발레컬 공연은 너무 즐거웠던 최고의 커튼콜이 인상적이었다.
커튼콜 영상 캡처 ⓒ 하승윤
커튼콜 영상을 찍고 있는데 무용수 분들이 마스크를 끼기에 ‘뭐지?’ 하는 순간, 모든 무용수 분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해주셨다.
서울의 많은 공연이 부럽기도 했지만, 커튼콜 때 무용수 분들이 마치 축제를 즐기듯이 인사해주는 후기 영상에 부러웠는데, 기대치도 않게 이런 즐거운 커튼콜과 만나게 되어 너무 가슴 벅차게 기뻤다.
와이즈발레단과 비보이 댄서 분들, 최고의 무대 매너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공연은 관객석이 대부분 가족 단위였던 만큼 아이들이 많아서 박수와 환호가 정말 컸다. 주변 살피며 망설이는 어른들보다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더 낫다 싶었다.
특히 비보이댄스 때는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관객이 객석이 떠나갈 듯한 박수를 쳤다. 무대에까지 잘 전달되었길 바란다.
유명한 올드 팝송에 발레와 춤을 보는 것도 너무 즐거웠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도 좋았다.
의상과 분위기는 영화 <라라랜드>가 생각나기도 하고, 음악과 무대 연출은 미국 드라마의 하이틴 배경스럽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경쾌함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커튼콜 영상 캡처 ⓒ 하승윤
스토리는 앙숙인 두 가문의 댄스 작품 대결을 베이스로 춤을 겨루는데, ‘연극인가?’ 싶은 웃음 장치도 곳곳에 많았고, 화려한 비보이댄스를 보는 것도 즐겁웠다. 주인공 영희와 철수의 파드되를 보며 역시 ‘발레는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매 춤이 끝날 때마다 관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나왔는데, 나를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 또 보고 싶은 공연이다.
와이즈발레단의 <VITA> 공연을 보고 춤을 통해 에너지를 받았다면, 이번 <Once upon a time in ballet>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충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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